간병비 보험과 간병인 보험
간병 보험에는 '간병비 보험' 과 '간병인 보험'이 있다. 이 둘은 엄연히 다른 보험(특약)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많은 분들은 아마도 간병인을 지원해주는 간병인 보험으로만 알고 있을 것이다.
보통 보험 이름은 간병인 보험으로 되어 있고, 특약으로 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이 두 보험 특약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아래에서 볼 수 있듯이, '비용'과 '사람' 중에서 어떤 것을 지원받을 것인지가 가장 큰 차이라고 볼 수 있다.
1. 간병비 보험(사용 일당 보험)
간병비 보험은 '간병인 사용 일당', '간병인 사용 보험' 이라고도 부르는데, 말 그대로 간병인을 사용한 일당(비용)을 보험사에서 지급해주는 방식이다. 보험 특약 문구에 '사용'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보험 가입자가 간병인을 직접 구하고 보험사에 청구하면 된다. 원하는 간병인을 선택해서 구할 수 있어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다만, 간병인 일당이나 인건비 상승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은편이다. 보험 가입시 갱신 또는 비갱신형 중 선택할 수 있다
2. 간병인 보험(지원 일당 보험)
간병인 보험은 보험회사에서 간병인을 직접 배정,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간병인 지원 일당', '간병인 지원 보험'이라고 부른다.
간병인 배정 시 추가 비용이 없고 물가 및 인건비 상승에도 비용에 대한 걱정이 없다.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낮고, 모든 상품이 갱신형으로 되어 있다. 때문에 추후 납입료 인상 가능성 및 가입 거절이 될 우려가 있다. 또한, 총 보장일에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다.
간병비 보험 단점
간병인 사용에 대한 비용을 금전적으로 보상해주는 간병비 보험의 단점은 크게 다음과 같다.
1. 간병인 고용 문제
간병 비용을 지원해주는 간병비 보험은 가족이 간병을 해주는 경우라가 아니라면 간병인을 직접 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몸이 아프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다른 곳에 신경을 쓴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다. 환자나 보호자 모두 마찬가지이다.
물론 환자나 보호자가 아닌 제 3자를 통해 알아볼수는 있지만 결국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하나 더 늘어난 것은 마찬가지이다.
2. 간병비 추가 발생
또 다른 문제는 인건비 상승에 대한 추가 비용 문제점이다. 간병비 보험은 간병인 사용 시 정해진 가입 금액을 지급해주는데, 인건비가 상승하더라도 이 가입금액은 변동되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간병인의 인건비는 단순히 시급 상승에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다. 이미 간병인은 부족한 상황이고, 앞으로 간병인 부족 사태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간병인의 인건비는 더 높아질 확률이 높다.
참고로 현재 평균 간병비는 24시간 기준 13~15만원, 월평균 400만원 수준이다. 보험에서 1일 1만원 보장을 해준다고 쳐도 하루 3만원씩 자비부담이 더 발생하게 된다.
최근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보험금이 높아지는 체증형 상품도 많이 출시되어 있으니 이 부분을 잘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3. 가족 간병은 보험금 지급 제외
가족이 간병을 하는 경우는 간병비를 지원받지 못할 수 있다. 간병인은 간병업체에 등록된 사람이어야 한다. 가족이 간병을 하고 간병비를 청구할 생각이라면 사기에 해당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가족이나 친구를 간병업체에 임의로 등록하고 간병비를 편취한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물론 가족이 간병인 자격 조건을 갖추고 정식으로 간병 업체에 등록이 되어 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아무런 자격 조건도 갖추고 있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간병업체에 등록되지 않은 가족이 간병인으로 활동을 한다면 보험금 지급은 제외될 확률이 높다.